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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iOS 탐구생활
야곰 아카데미 Swift 코드 스타터 캠프 후기 본문
먼저 나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원래 평범하게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업직을 잘 다니다가 왠지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라고 느낀 그 순간부터 내 적성에 맞는 다른 업종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주변 사람의 추천으로 '개발자'라는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을 하다 보니 평소 어릴 적부터 내가 관심 있었던 건 컴퓨터 분야였고, 뭐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거나 하진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자잘한 컴퓨터 관련 지식들을 알고 있었고, 또 그 분야에 대해서 탐구하는 것도 좋아했던 지라 업종을 바꾸자고 결심하게 되었고, 이후 6개월간 회사를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간을 가졌다. 6개월간 Java라는 언어도 접해보기도 하고 Flutter라는 프레임워크도 접해보면서 '앱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Flutter를 접해보니 앱 개발을 하려면 이 프레임워크만으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이티브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한 뒤 나는 평소 '애플을 좋아하니까!'라는 단순한 이유로 Swift라는 언어를 본격적으로 마스터하겠다고 결심하였다. 6개월간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면서 '정말 이 업종이 내 적성에 잘 맞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였고, 그 결과 아주 잘 맞을 것 같다고 확신이 들기도 하였고, 이렇게 회사를 다니면서 남는 쪼가리 시간에 배우기에는 너무 공부량이 방대하다고 느꼈다. 더 이상의 지식 찍먹은 그만두고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는 한 달간 퇴사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서 7월에 퇴사를 마쳤고, 8월에 커리어 스타터 캠프 준비를 위해 야곰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코드 스타터 캠프를 지원하게 되었다.
🤔 내가 코드 스타터 캠프를 선택하게 된 이유
우선 나는 Java라는 언어도, dart라는 언어도 혼자 독학해본 경험이 있다. 근데 혼자 독학하면서 뭔가 공부법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유튜브에 떠돌아다니는 강의를 보거나 아니면 책을 구매하여 정독을 한다던지, 유료 인터넷 강의를 구매하여 본다던지 문법을 배워보려고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았지만 쉽게 익혀지지가 않았다. 약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라던지 목표가 없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코딩 테스트를 통해서 문법과 친해지려고 노력해보는 시도도 해보았는데 생각처럼 문법과 친해지는 일이란 어려웠다.
일단 업종 변경을 하기 위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중이었다. 많이 조급한 마음 상태였다. 그러다 '부트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부트캠프들 중에 iOS를 가르치는 부트캠프인 커리어 스타터 캠프를 알게되었다. 거기에 지원하기 위해서 혼자 독학하던 와중에 내가 들어가 있던 iOS 단톡 그룹채팅방에서 야곰이 초보자들을 위한 부트캠프인 코드 스타터 캠프 1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살펴보니 커리어 스타터 캠프 지원을 위한 발판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에 네이버 부스트 캠프를 지원한 경험이 있었는데 거기서 떨어지면서 많이 느낀 것은 문법도 문법이지만 내가 컴퓨터 관련 CS 기초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근데 그러던 와중에 초보들을 위한 컴퓨터 기초 지식도 다루면서, 문법에 대한 내용도 학습하게 도와준다는 것과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바로 고민 없이 코드 스타터 캠프를 지원하게 되었다.
📚 야곰 아카데미의 코드 스타터 캠프 진행 방식
학습자료와 퀴즈
매주 학습 자료, 퀴즈, 토론과 과제가 주어진다. 학습 자료가 주어지지만 모든 상세한 내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 궁금하거나 필요한 지식들은 직접 공식 문서를 통해 찾아봐야 한다. 아마 혼자 스스로 학습하게끔 일부러 커리큘럼을 그렇게 세팅한 느낌이 들었다. 약간 "기본적인 건 알려줬음. 좀 더 알고 싶다면 스스로 찾아봐!" 같은 뉘앙스였달까... 또한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도 해줘서 좋았다. 혼자 공부할 때에는 그런 심도 깊은 고민까진 안 해봤어서 그런지 질문을 통해 심도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어줘서 아무리 쉬운 내용이어도 깊이 학습할 수 있었다. 평소 익숙하였던 떠먹여 주는 수업을 기대하면 안 된다.
토론과 과제, 그리고 피드백
토론과 과제를 제출하였을 때 피드백이 달렸다. 피드백이 달릴 때마다 어떤 것이 부족한 건지 깨닫는 시간도 되었고, 또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다른 캠퍼분들의 토론과 과제를 염탐하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지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재미있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코드를 작성해 나가는지도 구경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혼자 독학만 하다가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코드를 나누는 것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매주 야곰의 피드백 세션이 있는데 핵심으로 익혀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짚어주고 기초를 쌓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처럼 혼자 공부하는 사람에겐 많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다.
TIL과 회고
나는 캠프 생활하는 동안 TIL과 회고를 채우도록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캠프 생활을 하는 동안 TIL은 공부하는 데 있어서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원래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 대충대충 넘어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 코드 스타터 캠프를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캠프 기간 동안에 열심히 그날 공부했던 내용을 메모하고, 블로그를 개설하기도 하였으며 매일 회고도 잊지 않고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왜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또 기록하는 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혼자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직접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이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블로그 개설 이후 기록을 시작하게 되면서 정보 공유의 대한 재미도 얻게 되었다. 왜 진작에 블로그 개설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식에 대해 설명하려고 더 상세히 공부를 하게 되고, 기록을 통해서 정보 공유와 동시에 차근차근 쌓여가는 블로그 게시물을 보니 뿌듯함이 느껴진다. 또 그날 배웠던 공부 내용이 흐려져갈 때쯤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 '아 맞다. 이 날 이런 걸 배웠었지!' 하고 쉽게 기억할 수도 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진짜 날이 갈수록 배웠던 지식을 금세 잊어버린다. 그래서 앞으로 공부한 날엔 간단히라도 그날 배웠던 내용은 꼭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회고를 통해 오늘 하루 내가 어떤 것을 이루었는지, 부족하진 않았는지 돌아볼 수 있어서 그 점도 참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 더 자세한 커리큘럼은 아래 링크로 가면 확인할 수 있다.
🔍 캠프를 진행하기 전과 후
캠프를 하기 전엔 어떻게 지식을 채워야 하는지 방황하는 상태였다. 배움의 의지는 강했는데,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쉽지가 않았고, 또 방대한 컴퓨터 기초 지식은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하였다. 비전공자가 전공자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싶었다. 회사를 그만둔 상태였고 빨리 배우고 싶다는 조바심 때문에 마음도 급했었다. 또한 프로그램을 작성해보라는 문제가 들이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다. 매주 과제를 하면서 코드를 직접 작성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 덕분에 더이상 나에게 간단한 코드 작성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 또한 코드를 그냥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 코드를 작성하였는지, 끊임없이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전 까지는 문제만을 해결하려고 구현을 위한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였다면 이젠 코드를 작성할 때 가독성, 효율성을 따져가며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다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키우게 되었다. 또한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한 나만의 학습 방법과 기준이 생겼다. 5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정말 혼자서는 절대 쌓지 못할 많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정말 대만족이다. 앞으로 있을 커리어 스타터 캠프도 꼭 참여하고 싶다.
😓 아쉬웠던 점
40여 명 되는 많은 캠퍼분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캠퍼분들하고 접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디스코드를 이용하여 '모각공'채널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이후 새로 생긴 '자유대화' 채널에도 항상 출석해보았으나 다들 수줍으셔서 그런지 선뜻 들어오시진 않았다. 다들 혼자 학습하기 바빴던 것 같다. 야곰의 권유로 따로 스터디를 만들어 겨우 캠퍼분들과 토론을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나, 스터디원 외에 다른 사람들하고 많은 대화를 할 수는 없었다. 이게 온라인의 한계인 것인가... 쩝...
혼자 궁금한 것을 찾을 수는 있으나 이 사람의 생각은 저렇기도 하고 저 사람의 생각은 이렇기도 하고, 이처럼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달라서 공유하는 맛이 있는데 그것을 많이 못 누린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약간 피드백 세션 때 질문을 준비 못해간 게 아쉬웠다. 궁금하였던 것들을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준비해서 질문을 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았을 탠데 꿀 먹은 벙어리처럼 듣기만 하다 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캠프 진행하기 전 참고사항
기존에 떠먹여 주는 수업을 기대하면 안 된다. 코드 스타터 캠프는 혼자 학습할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뿐이다. 이후 정해진 기간 안에 얼마만큼의 지식을 쌓을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캠프 진행은 학업, 직장과 같이 병행할 수는 있지만 하루 종일 시간 내서 공부하는 사람과의 속도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모든 사람의 학습 속도가 같을 수는 없다. 또한 피드백도 캠프에서 해줄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모든 과제를 완료하고 피드백을 받으려면 캠프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진행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코드 스타터 캠프의 꽃은 바로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캠프를 참가하는 동안에 궁금한 것은 혼자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찾아본 다음, 그래도 모르겠으면 리더와 도우미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해보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지식에 대해서 심도 깊게 접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많이 투자하면 할수록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지식이 탄탄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리더의 피드백 세션에서 해주는 잔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다 캠퍼들 도움되라고 해주는 소리들 뿐이니 귀 기울여 들어보고 자신 한태 되새김질하여 성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난 깊게 생각하는 것이 많이 부족한 탓인지 많은 질문들을 하진 못하였다. 곧 새롭게 지원할 다음 차수 캠퍼분들은 꼭 후회 없이 캠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꼭 활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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